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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리스크 관리방법

베팅을 어떻게 할것인가?




이 질문은 많은 투자자와 도박꾼들의 고민이었습니다. 
1956년 미국 벨연구소의 존 켈리라는 젊은 과학자가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수학적인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켈리의 공식'이라고 불리우는데 

워렌 버핏 등 많은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이 공식을 투자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투자비중 = 승률 - (1-승률)/손익비 입니다. 
만약 벌었을때 1, 잃었을때 1이라면 손익비가 1이됩니다. 

즉, 손익비가 1이라면 비중 = 승률 - 패율 이 됩니다.
승률이 70%라면 패율은 30%이고 적정비중은 70%-30% = 40%가 됩니다.


승률이 50%인 경우에 비중은 얼마가 될까요?
50%-50% = 0
홀짝일 경우는 베팅을 안해야겠네요. 
버는 돈이 잃는 돈의 2배이라면 손익비가 2가 되어 50%-50%/2 =25%를 베팅하면 됩니다.
손실을 짧게 끊고(손절) 수익을 크게 낼수 있다면 투자비중을 올려도 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본인의 승률과 손익비를 모른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매매를 엑셀로 분석해서 통계를 내도 되겠지만 이 글에서는 켈리의 공식을 투자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할려는건 아닙니다. 

켈리의 공식에 근거해서 한종목 몰빵을 해도 되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승률 50%일때 비중은 0
승률 60%일때 비중은 20%
승률 70%일때 비중은 40%
승률 80%일때 비중은 60%
승률 90%일때 비중은 80%
승률 100%일때 비중은 100%

몰빵은 승률 100%일때만 하는게 좋겠네요.


전에 어떤 분과 이야기하다가 "본인의 승률이 70%이상 된다고 생각하시면 본격적으로 매매하세요"
하니 주식 하지 말라는 소리냐고 역정을 내시더군요.
네. 손익비가 깡패라면 문제 없겠지만 아니라면 그정도는 되어야 해볼만 할겁니다. 
여러분의 승률은 어느정도 될까요?



그란데 말입니다. 
승률과 손익비는 고정되어 있는건 아닙니다. 

개인투자자에게 있어서 승률과 손익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1. 실력

많은 분들이 자금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금력에 영향을 받는건 실력이 부족한 탓일겁니다. 
실력이 부족하면 승률이 떨어지고, 승률이 떨어지는 사람은 실력이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데 손실복구를 위해서 레버리지 몰빵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계좌는 급속하게 0으로 수렴하게 될겁니다. 
소액으로 연습하라는 말도 일리가 있지요. 수익이 꾸준하게 나지 않는데 투자금을 올리면 안됩니다. 

2. 장세 
지수가 않좋을때 매매가 힘든 이유도... 승률과 손익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올라가는 종목보다 떨어지는 종목이 더 많으니까요.
하락장에서도 꾸준하게 수익이 난다면 관계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켈리의 공식'에 의거해서 투자금을 줄여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합니다. 

하락장 대응을 '지수의 흐름을 읽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하는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건 최고수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락할거 같아서 정리하면 올라가고, 반등을 노리고 베팅하면 급락하고....
시장은 항상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지요.

매매 경험이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1차에 매수하는 금액이 전체적인 수익에 끼치는 영향이 아주 큽니다.
베팅금액이 커지면 기대수익과 기대손실도 커지고 줄이면 적게 벌고 적게 잃습니다. 
강세장에서는 과감하게 베팅하는게 유리하고, 하락장에서는 금액을 줄이면 하락구간에서도 수익으로 빠져나오기도합니다. 

저는 종목분산/분할 매수할때 종목당 상한선을 정하고 시장 분위기에 따라 1차 매수금의 크기를 조절합니다. 
투자금이 1억원이고 종목당 상한금액이 2000만원이라면 
상승장일때는 1000만원씩 2분할 매수
횡보장일때는 660만원씩 3분할 매수
하락장일때는 500만원씩 4분할 매수
분할매수라는게 그 횟수까지 채우겠다는게 아니라 거기까지 염두에 두고 매수를 한다는 것이지요. 
장이 좋을때는 1차만 매수되고 추매기회를 안주는 경우도 많으며 장에 관계없이 2차 매수는 아주 신중하게 합니다. 
단순히 가격이 빠졌다고 추가매수하는게 아니라 1차 매수후에 안좋으면 손절하기도 하고, 불타기 추매를 하기도 하며,
4차 매수후에 손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두번의 실수로 계좌가 회복불능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피해보더라도 알고 피해보자


흔히 장이 안좋을때는 쉬는게 버는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하락장이라도 매매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금액을 줄이고 타점을 낮추는등 보수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야겠지요.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주식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욕심을 버려야 수익이 쌓이더군요.


기본이되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고수들이 장세에 관계없이 신용미수 비중베팅을 남발하기도 합니다
경험이 많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도 계좌가 우상향하지 않는다면 

리스크관리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